[GIRLS INDIE] 독보적인 감성의 듀오 뮤지션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옥상 달빛’, ‘스웨덴 세탁소등 인디씬에는 여성 듀오 구성이 많은데 한 명은 악기 연주를 하며 나머지는 보컬을 맡는 구성이다. 대부분 각 분야의 실력자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듀오 뮤지션들을 소개한다

 

 

  위위(OuiOui)

 

불어로 ‘yes, yes’라는 뜻의 위위(OuiOui)는 모두가 알 수도 있는 이야기를 노랫말로 엮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위위는 메이지와 블루니로 구성된 그룹이다. 2018년 싱어송라이터 윌콕스가 피쳐링한 곡 니 생각과 이별 후에 남은 미련을 담은 곡 알잖아가 수록된 데뷔 싱글 [HANA]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전부터 작사, 작곡을 했던 메이지와 나얼의 제자로 알려져 뛰어난 보컬 실력을 갖춘 블루니의 조합으로 데뷔 앨범부터 시선을 끌었다. 이후 싱글 오션(Ocean)’, ‘만나러 갈게등 총 10장의 싱글 앨범을 내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일러스트레이터 Yue가 그린 90년대 감성의 순정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체가 특징인 앨범 커버 시리즈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레트로풍의 아련한 그림체의 앨범커버와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듯한 곡의 분위기가 더해져 큰 인기를 끌었다. 매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대한민국 대표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담소네 공방

 

서울예대 동기 김담소와 박연으로 구성된 소소한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이라는 뜻의 담소네 공방은 2016년 싱글 사람들은 왜로 데뷔했다. 2017년 발표한 친구뮤직비디오는 19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2018년 민트페이퍼 주최 3One Concours'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그 해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8 무대에 올랐다

 

위안부 소녀상을 보고 적어 화제를 모은 소녀의 이야기가 수록된 정규 1[사랑오운 아띠]를 발표했으며, ‘로봇이 아니야’, ‘아는 와이프’ 등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단독 공연마다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도시에서 꽃집을 발견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행운이 올 거라는 유쾌한 위로를 담은 ‘Flower Day’를 선보였다. 따뜻한 가사와 포근한 감성의 보컬로 위로를 전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새벽공방

 

새벽 감성을 닮은 음악을 만든다는 새벽공방은 1993년 동갑내기 작곡가 여운과 싱어송라이터 희연이 만나 결성된 듀오다. 2016우산 속 우리로 데뷔했고, 네이버 뮤지션 리그에 업로드했던 애니메이션 카드 캡터 체리 OST ‘Catch You Catch Me'의 리메이크 버전이 인디 부문 연간 어워드 1위를 차지하면서 신예로 떠오르게 된다. 이후 발표한 애니메이션 달빛 천사 OST '나의 마음을 담아'의 리메이크 버전과 뽀로로 최고의 히트송인 바나나 차차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앨범 역시 호평을 받았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한 애니메이션 OST는 여린 감성의 보컬과 맞아떨어져 새벽 공방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발표했던 자작곡들 또한 인기를 얻었는데, ‘계절이 지나면2017년 네이버 뮤지션 리그 5월의 노래로 선정돼 인디계에서 리메이크와 자작곡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전무후무한 인디 듀오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와 모모가 참여한 히든트랙넘버브이의 신인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각종 크고 작은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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