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DJ] "비는 맞기 싫지만 감성에는 젖고 싶어" 비 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비 오는 날 파전이 생각나는 이유는 고소한 기름에 부침개를 부치는 소리가 빗소리를 닮아서라고 한다. 같은 이유에설까.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도로 위 차문을 때리는 빗줄기, 지붕을 적시는 빗방울은 어쩐지 드럼 소리를 닮았다. 통통 튀는 게 꼭 젬베 같기도 하다. 장구소리도 겹친다. 쉼 없이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이 모여 변화무쌍한 타악기가 된다. 비는 맞기 싫어도 감성에는 젖고 싶다면 꼭 들어봐야 할 인디음악을 추천한다.
 


사진= 비워내려고 합니다 앨범 지니뮤직.jpg

■ 독보적인 음색 김수영 <비워내려고 합니다>

김수영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아이유의 ‘좋은날’, 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 등을 커버해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타며 정식 가수로 성장했다. 

‘비워내려고 합니다’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소속한 후 처음 발표한 곡이다. ‘사랑이 아님을 깨닫고 사랑했던 마음을 비우겠다’는 감정을 담은 곡인 ‘비워내려고 합니다’는 매력적인 김수영의 보이스를 비롯해 뮤직비디오 또한 몽환적인 느낌으로 완성했다. 블루스 분위기의 멜로디와 중저음의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져 슬픈 가사를 돋보이게 한다. 

날 사랑하겠대 좋아하겠대
내가 하는 뭐든 다 너무 좋대
서서히 나 너에게 빠져드는데
나란히 걸었던 건 아닌가 봐

이렇게도 내가 넌 궁금해
다 말해 달래
내가 원하는 거 같이 느끼고 싶대
그런 말들에 나 서서히 빠져드는데
너는 아니었나 봐

오 사랑인가 봐
이번엔 진짜야
그렇게 믿을래
이렇게 아픈데 혼자 견뎌야 한대
나는 또 이렇게 아픈 사랑을 비워내려고 합니다


사진= 비가 올때마다 앨범 지니뮤직.jpg

■ 달달한 음악의 대표 뎁트 <비가 올때마다 (Feat. Nason, 에이민)>

프로듀서겸 DJ로 활동 중인 뎁트가 지난 4월 발매한 ‘비가 올때마다’는 R&B 뮤지션 에이민과 Nason이 피처링으로 함께 했다. 비가 오는 날에 어울리는 곡이라 하면 으레 이별 노래를 떠올리지만 ‘비가 올때마다’는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을 위한 노래다. 

‘비가 오듯 우리들도 진심들을 쏟아내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화창한 날이 올거야’, 마음 속으로만 생각했던 진심을 이야기하자는 사랑스러운 노래다. 편하게 내뱉는 가성이 매력적이며 중독성있는 멜로디가 인상깊다. 에이민의 고운 보컬이 더해져 마치 연인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듯하다. 

i want more of your love
그저 알아주길 바라는
어린아이가 돼
서로가 바라던 건
이게 아닌데
I fell in love with you all day
I love you more 너는 내게
말하지도 못한 채로
혼자 삼켰을 너를 생각해
i fell in love with you all day
결국에 난 또 너인 걸
이 비가 그치면
우리 둘 사이는
더 맑아졌으면 해
비가 오듯 우리들도
진심들을 쏟아내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화창한 날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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