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칼럼] 홍이삭의 두 번째 EP 앨범 '놓치고 싶지 않은 사소한 것들'

The Important Little Thing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의 EP앨범인 <놓치고 싶지 않은 사소한 것들>에는 ‘Let's Be Friends’, ’별 같아서‘, ’소년’, ‘잠 unplugged(cd only)’ 등이 수록돼 있다.

 

수줍은 듯한 절제된 매력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조화롭고 자연스럽다일상의 사소한 감성과 디테일그리고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정서를 다루는 스킬은 분명히 독보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음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터치하며 마음에 와 닿을 정도의 진심이 느껴지는 멜로디가 가슴에 와서 그대로 저장된다.

 

편안해지는 목소리와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곡의 구성과 앨범의 전개가 홍이삭의 정체성을 정의하기에 충분하다겹겹이 쌓아 올린 듯한 포근함이 느껴지는 독보적 보이스와 발성법이 서서히 그의 음악으로 녹아들게 하고 다음 트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킨다.

  

질리지 않는 지속적으로 리스너들의 마음 두드리는 노래들이다. 듣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의 음악 세계가 꽃향기처럼 천천히 퍼져서 전달된다. 가볍고 조용한 듯 차분한 보이스지만 그 볼륨만큼은 남다르다. 그래서 이 곡을 듣고 있자면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 거 같다. 하루의 지친 마음을 이 앨범으로 치유할 수 있을 듯싶다. 비타민 같은 이 곡이 흐르고 있는 이 한순간 한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진다. 홍이삭의 삶과 정서가 앨범 전체에 잔잔하게 깔려 듣는이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track 01.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날 가득히 안아줘

소소한 일상에서의 연인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잔잔한 터치로 그려내고 있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메로디와 보이스가 포근한 연인과의 사랑과 일상이 느껴진다.

 

track 02. Let's Be Friends

I wanna be your friend Since when I first saw you

어쿠스틱 사운드가 강하게 들리는 소박하고 밝은 느낌의 곡이다. 친구만큼 따뜻한 단어가 있을까. 세상을 따뜻하고 살만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주문 같은 후렴구가 오래도록 기억에 머문다.

 

track 03. 별 같아서

반짝이는 별 같아서 밤이 깊어질 때 더욱 빛나

어둡고 두려운 밤이 아닌, 그 밤이 어두울수록 더 빛나게 된다는 희망과 용기 그리고 따뜻한 위로로 마음을 적셔주는 곡이다. 가사를 따라 흐르는 기타 연주가 일품이다.

 

track 04. 소년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하다. 빨간 단풍잎과 파란 하늘이라는 가을 하늘과 풍광을 묘사한다. 색채 대비가 강하게 느껴져 눈을 감고 있으면 상상 속에서 가을의 운치와 여운을 흠뻑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기에 충분히 시적이다.

 

track 05. unplugged

원테이트로 녹음한 은 거칠은 듯하지만, 녹음실의 현장감과 가창력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1번 트랙의 잠이 나른하고 몽환적인 느낌이라면, 이 곡은 한숨 자고 일어난 낮잠 뒤에 상쾌함을 그린 듯하다.

 

한편 홍이삭은 지난 2013년 제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과 동문회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올해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를 거쳐 다양한 공연과 축제, 영화음악감독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대중성과 탁월한 예술성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은 음악계와 대중이 앞으로도 주목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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