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칼럼] 민수와 윤지영의 첫 콜라보 싱글앨범, '그녀'

- ‘사랑’을 노래하는 민수와 ’우리’를 노래하는 윤지영

싱글앨범 <그녀> 는 '사랑'을 노래하는 민수와 '우리'를 노래하는 윤지영의 첫 번째 콜라보다.2 

 

이 곡은 힘을 빼고 담담하게 읊조리듯 말하는 민수와 윤지영의 음색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무한 반복해서 듣고 싶어지는 기분이 든다그냥 좋아서 계속 듣는 노래왠지 나에게 용기를 주는 노래무어라 정의 내릴 순 없지만 내 존재 그 자체가 소중하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은 노래이런 느낌이 바로 민수와 윤지영의 첫 콜라보 싱글 앨범 <그녀>.

 

시적 감흥이 충분한 가사는 한줄 한줄이 모두 리스너들의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마치 내가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따뜻한 한마디를 이 음악을 통해 듣는 듯하다가사들의 의미는 단순히 보여지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두 번세 번 반복해서 들을 때마다 그 함축적 의미가 인상적으로 마음에 다가온다예쁘고 단순한 가사지만 그 내면에는 깊은 고뇌와 철학의 진정성이 숨 쉬고 있어 나도 모르게 생각에 잠긴다.

 

 

 



모두 같진 않아 있는 그대로를 봐봐

너의 작은 마음에 나를 가두지 마

모두 같진 않아 있는 그대로를 봐봐

너의 작은 마음에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 선율의 멜로디 라인은 온기를 담기에 충분하다. 어렵지 않은 멜로디에 중독성까지 있어 금세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거창한 창법과 복잡한 선율이 아닌 순수하면서도 담백한 사운드에 어느새 흠뻑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그녀듣는 법>

1) 주위 사람들을 어떠한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봐주세요.

2) 나 스스로도 본래의 모습을 사랑해주자. 나다운 모습을 사랑해주세요.

 

우리는 살면서 남과 무한히 비교하며 나 스스로의 행복을 갉아먹는다. 수많은 잣대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순간순간에 맞춰 가면을 바꿔 써가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셈이다. 이런 숨 막히는 이기적인 세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민수윤지영은 그들만의 신비롭게 빠져드는 보이스와 멜로디로 우리를 위로한다. 우리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내 주변 사람들도 그 모습 그대로 바라보라는 메시지를 주는 <그녀>는 추운 겨울날 온기 가득한 한잔의 향기로운 차 같은 곡이다.

 

큰소리로 외치지 않고, 그저 그런 작은 목소리로 나긋나긋 말하는 듯한 느낌 때문에 오히려 더 숨죽이고 가만히 귀 기울이게 된다. 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를 한소절도 한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아진다.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툭 하고 내 뱉는 듯 무심하지만 그 안에 더 큰 에너지와 감정을 담고 있는 창법이 두 아티스트의 미세한 결을 맞추고 있다.

 

민수는 지난 201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위로연'이라는 곡으로 동상을 수상하면서 활동을 시작했고, ‘윤지영은 첫 데뷔 싱글 나의 그늘을 발표하며 대중을 만나기 시작했다.

 

민수와 윤지영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서울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리는 민수 단독 공연 ‘XXLove’에서 <그녀>를 처음으로 라이브로 선보이게 된다. 지금처럼 예쁘고, 그냥 있는 그 자체로 좋아지는 따스한 노래로 계속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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